흐렸던 하늘이 오늘은 맑게 개였다.
아침 일찍부터 아버지는 여윈 몸으로 짐을 꾸리느라고 서두르는 것이 민망하였다.
어머니가
"성원아, 오늘 네가 내 대샌 수고를 해야겠다."
하고 일렀으나,
성원이는
'하루 쯤 안 나가는데, 큰 일이 생길까? 참...'
하고 오늘도 그냥 학교로 나가는 어머니가 좀 원망스럽게도 생각되었다.
7월이라 여름날, 아침 햇볕이 창으로 듬뿍 흐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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